"남자친구를 만나러 가야겠어요. 당장 내려주세요." 얼마 전 항공기를 탄 한 여성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전화로 말다툼을 하던 끝에 벌떡 일어나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그것도 항공기가 이륙하려고 움직이고 있던 와중에 말이죠.
이처럼, 택시에서나 있을 법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항공기에서 비일비재하게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륙직전 갑자기 내리겠다는 승객들이 발생해 항공사 입장에서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얼마나 빈번히 발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발적 하기' 점점 느는 추세
피해도 불가피해
보통 항공기 탑승 직후에 발생하지만, 만약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는 도중 하기를 요청하는 승객이 발생하면, 공항 및 항공사의 보안 프로그램에 의거해 항공기는 탑승구로 다시 돌아가야 하며 탑승객 모두 각자의 소지품 및 휴대 수하물을 들고 내려야 합니다.
이로 인해 다른 승객들이 목적지에 늦게 도착해 일정에 문제가 생기는 등 유·무형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게 되고 항공사는 재 운항을 위한 추가 급유, 승객들과 수하물의 재 탑재로 인한 지상조업 비용 및 인건비 등 운항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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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 처럼, 자발적 하기는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항공사에도 막대한 손해를 입힙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등 일반 교통수단과 비교해 항공사나 승객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항공사가 승객을 제지할 권한은 없다고 하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국내 항공사들은 2019년부터 자발적 하기 승객에 대한 위약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기 사유를 거짓으로 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 건강상 이유를 제시한다고 해도 이를 가려낼 방법이 적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항공사 측 "방법이 없네요"
'자발적 하기' 이유, 1위는?
연예인 보겠다고 비행기 탔다 내려...
BTS가 전세기를 타는 진짜 이유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의 자발적 하기는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으나, 항공사가 승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요청을 들어주고 있다"며 "그러나 다른 승객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만큼 무책임하게 하기를 요청하는 사례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연예인의 사생활 보호 또한 지켜지지 않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공연하기 위해 자주 비행기를 타는 아이돌. 그들이 비행기에서 겪는 일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따라오는 팬들 때문에 장시간 비행에도 화장실도 가지 못할 정도라고 하는데요.